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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1 16:39
전업생활이 오래되다보니 수없이 많은 good run과 bad run의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Good run 의 시기에는 14연승을 포함하여 엄청난 승률과 위닝금액을 자랑하기도 했죠.
그때는 모든 세션마다 진다는것은 상상도 안했고 다른 플레이어를 아래로 깔고 보았습니다.
나의 기술이 최고라 생각했고 더이상 배울것도 없다는 교만함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하지만 낮이지나면 밤이오고 여름이 지나면 겨울이 오는것처럼 good run이 지나면 bad run이 찾아오게 되는것이 세상의 이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견디면서 나의 교만함을 반성하며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집니다.
단돈 1불의 소중함을 곱씹으며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에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아... 그동안의 좋은 시절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었구나...
나는 아직도 부족한것이 너무도 많구나...
잘나갈때는 눈에 들어오지않던 와이프의 낡은 핸드백과 아들의 다 터져가는 운동화가 눈에 들어오며 가슴이 저립니다...
Bad run 또는 good run 중에 계신 여러분...
소나기는 하루종일 내리지 않고 장마가 져도 언젠가는 밝은 햇살이 어둠을 뚫고 나옵니다.
너무 절망하지도... 너무 교만하지도 말고 언제든 단돈 1불의 소중함과 늘 배우는 마음가짐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겸손, 정말 공감되는 내용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