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1 19:24
마카오 현재 천둥 번개 시작
태풍 예보 중이나 아직 태풍은 오지 않았습니다.
마카오 홀덤하러 오시는 분들 미리 준비하시어 여행 일정에 차질 없으시기를
2016.08.01 19:24
2016.08.03 00:41
태풍의 여파로 여기 판위도 어젯밤부터 계속 비가 내리네요...
요며칠 틸트에 사로잡혀 지냈습니다..
어제는 홀덤을 모르시는 어떤 지인 한 분과 장난삼아 세븐스터드 헤즈업을 치다가 틸트가 되고,
오늘은 정신병원과도 같은 학원일에 틸트가 되었습니다..
(언젠가부터 국적불명의 미아들과도 같은, 자기정체성 없는 좀비같은 삐꾸들이
학원에 많아지기 시작해서 더는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아무튼 마치 지난날 마카오에서 겪은 일들이 다시 떠오르는 듯 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임과 인생의 흐름에 절망하여 블랙잭을 하던 제 모습을...
물론 올해 들어 4번 정도 마카오에 가서 한 번도 블랙잭을 하지 않긴 했지만,
이 포커와 인생의 틸트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정신력을 잃게 되면
언제든 다시금 도박을 할 수 있겠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전히 제가 모든 핸드를 다 이기려고 하고,
배드빗에 대한 내성또한 아직도 강고하지 못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배드빗을 당했을 때 지난 날의 트라우마까지 죄다 들춰내면서
난 역시 저주받은 놈이라고 여기고, 완전히 망하기 위한 블랙잭을 했었죠...
늘 형님께서 말씀하셨듯, 멘탈이 80퍼센트, 아니 90퍼센트인 것 같습니다...
인생과 포커의 구성요소들을 아무런 감정없이 초연히 받아들인채로 계속 플레이하고 싶지만...
여전히 멀었다는 생각뿐입니다..시간은 얼마 없지만,
어떻게든 이 멘탈을 다스릴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갖추고서 떠나려고 합니다..
요즘 날씨든 경제든 정치든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데, 이 감옥같은 판위치푸로부터
탈출할 날을 손꼽아 세면서, 여기서 겪은 모든 병맛같은 일들을 잘 승화시켜 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굿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