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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베드런으로 고민하는 분들께

2017.03.31 18:21

Eugene+Jeon Views:11955 Recommend:1

배드빗... 
포커를 치시는 분들은 정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이름일 것입니다.
어쩌다 한두번 만날 수도...
아니면 연속된 배드빗으로 인해 배드런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유난히 자신에게만 많은 배드빗이 온다고 느끼며 괴로워하고 
포커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진짜로 배드런이 온것인지 아니면 머피의 법칙과 같이 인지 편향으로 인한 오해인지 잘 판단 해야 합니다.

실제 많은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다른사람에게 행한 배드빗이나 각종 썩아웃등은 기억에서 지우고 자신이 당한것만 기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이런경우는 아닌지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그다음 동전 던지기의 예 에서처럼 배드빗은 내가 한번 시키고 내가 한번 당하고 이런식으로 나오기 보다 런이 좋을때는 다른 사람에게 배드빗을 주는경우가 많아지고 런이 나쁠때는 본인이 당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표본의 수가 증가하면서 서로 균형을 이루어 평균에 수렴하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의 경험치와 구력에 따라 처음에 어느정도의 기간까지 배드빗을 당하는 확률이 많게 시작 할 수도 배드빗을 주는쪽의 확률이 많게 시작 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평균에 수렴하게 되기에 지금 당장 일어난 몇차례의 배드빗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배드빗과 그연속성에 인한 배드런으로의 발전이 염려되는 이유는 많은수의 플레이어들이 여름날의 소나기 처럼 찾아와 한바탕 때려붓고 지나가는 이 배드빗타임을 견디지 못하고 멘탈붕괴로 인해 자신의 플레이를 상실... 엉망의 플레이를 하다가 파산에 이르는 경우가 생기는 것 때문입니다.

런이 좋을때 많이 이기는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런이 좋지 않을때 그 시기를 버티는 힘이 프로 포커플레이어로 살아 남느냐 아니면 도태 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Key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배드빗과 속칭 썩아웃이라 하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배드빗은 보통 리버에 원아웃 또는 투 아웃츠 정도가 뜨는 바람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도 보통 자신의 스택 전부가 들어간 상황에서 무척 스트롱한 핸드를 가지고서 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AA를 가진 상황에서 AK과 만나 플랍에 AKK ,리버에 K이 떨어져 지는 경우같이 말입니다.

썩아웃도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배드빗보다는 훨씬 상대방의 아웃츠가 많은 경우가 해당됩니다.
본인이 메이드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셋에게 진다던지 본인이 셋을 만들었는데 상대방이 드로우로 쫓아와 메이드를 만든다든지 하는것 말입니다.

배드빗이 여름철의 소나기와 같다면 이 썩아웃은 세금과 같습니다.
수입이 있으면 세금을 내야하는법...
8:2, 7,3의 상황을 매번 이길 수는 없는것입니다.
이기는만큼 세금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 썩아웃을 당할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게임에 지장을 주는 틸트가 오는것보다 편하게 세금이라 생각(물론 세금을 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하는것이 정신건강과 포커라이프에 이롭습니다.

또 한가지는 자신이 그런 배드빗과 썩아웃을 당했을때 그 결과만 놓고 억울해 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는 없었는가 하는것을 되짚어 봐야 합니다.
하나의 핸드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일전에 어떤분께서 6,8을 들고 Q,6,8보드에서 50BB가 넘는 금액을 올인했는데 9,10에게 턴에 A, 리버에 7이 떨어져 진것을 배드빗이라 하셨습니다.

일단 이 핸드만 놓고 보자면

첫째.
이것은 배드빗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상대방의 아웃츠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일명 빵꾸라 칭하는 것샷이 아닌 양빵꾸(더블 것샷 또는 더블 벨리 버스터 )입니다.
리버에 7이 떨어져 졌기에 빵꾸를 끼운것 처럼 생각되지만 J또한 스트레이트를 만들 아웃츠였으니 오픈엔드 핸드와 똑같은 아웃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뒤집힌 경우는 배드빗 보다는 그냥 평범한 썩아웃에 가깝습니다.

둘째.
본인이 스스로 함정을 판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핸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어떤 포지션에서 어떻게 플레이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6,8이라는 핸드 자체가 마지널핸드가 안되는 핸드이기에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 자체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셋째.
만약에 림팟에 빅블라인드라 어쩔 수 없이 핸드에 참여 했다 한다면 자신의 플레이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봅니다.
플랍에 50BB 가 넘는 올인벳을 상대방이 콜을 했다고 하셨는데 팟이 얼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6,8로 플레이를 한 걸로 봐서는 팟자체가 크지 않았을텐데 플랍 투페어로 벨류벳이 아닌 올인 셔브가 옳은 선택이었는지 되짚어 봐야 합니다.
플랍에 10BB~15BB정도의 벳에 이은 턴에 올인을 선택 했다면 턴에 미스를 한데다 A까지 떨어졌으므로 제 아무리 된장이라도 콜을 하긴 힘들었을 테니까요.

많은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미스 플레이를 운이 없음으로 포장해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포커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배드빗이나 썩아웃에 대한 원망보다 자신의 플레이가 잘못된 것은 없는지 먼저 복기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썩아웃은 역설적으로 상대방에게 주는것보다 자신이 당하는게 많은 경우가 훨씬 좋은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지배하는 핸드로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니까요. 
지고 있는 핸드를 뒤집어서 상대방에게 아픔을 주는 경우가 많은 플레이어는 결코 좋은플레이어가 될 수 없습니다.

많이 벌어서 많이 내는 세금을 절대로 아까워하는 플레이어가 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가정에는 평화가 포커룸에선 포커신이 함께하기를 모든 여러분께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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