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친구 POKER - 텍사스홀덤 포커룸 홀덤펍 에피소드 등 포커에 관한 모든 이야기 고수 레귤러 참여 환영합니다.
2017.03.31 16:36
얼핏 생각하기에 이 두가지는 거의 같은 의미인것 같습니다만 포커의 세계에서는 많이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션에 임할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매 핸드마다 최선을 다해 팟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순간 포기해야할때를 알아채고 포기(give up)를 할 수 있는 자 만이 더 높은레벨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AK을 들고 프리플랍부터 줄창 레이즈에 더블 트리플 배럴을 날렸는데도 상대방이 죽을 의사가 없다면 들어간돈이 아무리 많아도... 리버블러핑 외엔 이길 방법이 없어도... 숟가락을 내려놓을줄 알아야합니다.
얼마전 10,10을 들고 버튼에서 프리부터 신나게 3단 레이즈를 했는데 한명이 콜...
7,8,9레인보우 플랍... 팟 2/3컨벳 상대방 스무드콜....
턴 2..총 스택의 1/3벳...상대방 콜...
리버에 또 2...
총 스택의 1/5 남기고 벳... 상대방 레이즈 올인...
이미 팟 커밋된 상태고 상대방도 내가 무조건 콜할 수 밖에 없다는걸 알고있는상황...
장고를 하니 다른 플레이어들이 뭐라하더군요.
팟이 $2,000가까이 되는데 단돈 $200을 집어넣는것을 고민하니 말입니다.
다른 플레이어 모두가 제가 아무것도 없이 블러핑하다 당한걸로 생각했지만 저는 그냥 말없이 카드를 덮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판은 무조건 졌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팟을 가져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에 할 수있는 저의 최선은 팟을포기하지 않고 남은돈을 집어넣는게 아니라 졌다고 확신한 핸드에서 남은 $200을 낭비하지 않는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포커친구를 통해서도 다시 전프로님의 글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